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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야기

미국 svb은행 파산으로 되돌아보는 2008년 금융위기 사태

by 재린e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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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은행 파산으로 되돌아보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세계 금융위기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든 글로벌 금융위기는 1930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 되돌아보면 대공황과 비교하여 굉장히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서부 실리콘 배리 상업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을 하게 되며 과거 미국의 금융위기가 재 실현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svb은행 파산
svb은행 파산

 

 

SVB270조 규모의 대형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자금위기가 노출된 지 불과 48시간 만에 초고속 파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미국의 빠른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SVB의 파산이 발표되자 주가는 60% 폭락하고 말았으며, 다른 은행 주가마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2008년 일어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금융위기가 다시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가 유사한 원인과 결과값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무엇이었고 미국의 정책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불길한 징조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집값의 하락으로 주택의 담보가치가 떨어지고 이는 새로운 대출 상품의 한도를 줄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이용자들은 이율이 낮은 새로운 대출로 옮겨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저소득층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율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주택 압류가 덩달아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경상수지와 재정적자 역시 증가세로 변화하면서 무역과 재정 양쪽에서 신음이 조금씩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금융기관의 탐욕은 이를 무서운 재앙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던 은행들은 단기간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고 다시 빌려주는 방법을 사용하고자 mbs라 불리우는 파생상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mbs는 주택을 담보로 하는 채권을 이야기하는데 은행이 mbs를 투자자에게 팔면서 전체 이자보다는 적지만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남기고 투자자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지만 원금과 이자를 얻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공식이 성립하려면 집값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하는데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mbs와 관련된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금융기관은 모두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관련 자산이 많았던 베어스턴스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업계 5위로 1923년에 설립된 베어스턴스는 mbs 증권을 담보로 최대 만기가 90일인 단기 자금을 빌려 다른 자산에 투자하였는데 이 금액이 무려 1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주택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mbs의 가격이 하락되었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은 추가로 담보를 맡기거나 혹은 돈을 갚으라는 압력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갚지 못한 베어스턴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경영권을 jp모건체이스에게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거래의 성사를 위해 뉴욕 연방은행이 jp모건 체이스에 290억 달러의 저리 대출을 지원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이것이 금융위기의 시작의 징조였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해 여름 부도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전 세계에 뿌려놓았던 투자금을 달러로 바꿔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급격한 환율 상승과 더불어 유가 상승까지 겹쳐 비상이 걸렸는데 국내 은행들의 달러 채무 만기가 몰려 있는 9월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불안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이때 한국에서도 크게 헛발질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른바 도시락 폭탄이라 불리는 사건입니다,

 

 

이는 당시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수출을 돕고자 지속돼 온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으로 인해 시장에 9월 위기설이 퍼지자 당시 강만수 기재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 딜러들이 점심을 먹으러 간 사이 외환시장에 달러를 팔아서 환율을 낮추는 이른바 79일의 도시락 폭탄을 기획했고 이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려 수입 물가를 낮추고 한국 경제 즉 원화 가치가 튼튼하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자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외환보유고만 축내고 만 셈이 되었습니다.

 

1850년에 설립되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와 더불어 미국 4대 투자은행 중에 하나인 리먼 브라더스는 주요 사업이 부동산 영역인 만큼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높았는데 임원은 모기지를 대량으로 인수하여 mbs를 만들어 큰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높은 베어스턴스와 마찬가지로 mbs를 담보로 단기 자금을 빌려 다른 자산을 사들였던 리먼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리먼 브라더스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 자신의 지분을 팔기 위해 노력했고 이 중에는 대한민국의 산업은행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200899일 지분 투자 의사를 철회하였고 주가는 14달러에서 7.7달러까지 약 50%가량 하락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곳은 영국의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 아메리카뿐이었지만 이 둘 역시 미국의 지원 없이는 인수에 부정적이었고 임원에게는 파산의 그림자가 점점 짙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리먼이 파산된다면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다른 금융사에도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금융사들은 리먼의 자산 가치가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야만 리먼을 인수하든지 아니면 포기하든지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최후의 2인으로 남아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번에 부실자산 규모가 700억 달러가 넘는다며 임원 인수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총 440억 달러의 리먼 다음으로 화상 가능성이 높았던 메릴린치를 인수한다고 발표합니다.

 

이제 리먼의 생존 여부는 영국의 바클레이지에게 넘어갔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인 헬리 폴스는 금융기관들이 330억 달러를 각출하여 임원의 부실 자산을 인수해달라고 하면서 아클레이즈가 리먼을 인수할 것이라는 한가닥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재무부 장관이었던 알리스 데어 달링은 폴슨 장관에게 리먼 브라더스의 인수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제 인수라는 선택지는 옵션에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 바로 파산보호 신청이었습니다.

 

 

하루 수십억 달러를 거래하던 리먼 브라더스의 현금 유동성은 결국 제로가 되었고 2008915일 월요일 새벽 2시경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서가 제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여파는 미국 금융가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소식이 알려진 후 다우존스 주가 지수는 전 영업일 기준으로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리먼 다음으로 파산 가능성이 높았던 aig의 경우 전일 대비 주가가 약 50% 이상 하락하였습니다.그리고 투자자들의 자금이 금융기관의 채권이 아닌 부채로 몰려드는 바람에 미국의 1개월 물 금리는 1% 이상 급락했고 기업 어음의 금리 폭등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감원과 함께 투자를 유도하는 나비 효과가 일어나면서 전 세계가 금융위기에 늪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미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갔을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금융 위기를 타개한 방법과 후일담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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